[카자흐스탄 견문록][1](8) 그린 마켓(Zelyony Bazar, Kok Bazar)에서 만난 고려인 당근 김밥과 고마운 국시 한 그릇

2017. 3. 27. 02:37Travel Log: 배낭여행/Kazakhstan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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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그린 마켓 (Zelyony Bazar, Kok Bazar) 에 도착했다. 

 

주로 식재료와 고기류를 판매하는 곳으로 양, 염소 등의 고기류 뿐만 아니라 투르크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향신료까지 진기한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마침 그린 마켓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을 먹기에 적당한 때였으므로 그린 마켓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구입 후 점심을 해결하고자 둘러보았다.

식재료, 고기류 뿐만 아니라 주방 용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어디선가 익숙한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하다. - 고려인 당근 김밥과 당근 김치

 

익숙한 풍경.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이 운영 중인 반찬 가게 여러 곳이 그린 마켓에 자리잡아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물김치, 김치, 당근, 우엉 및 이름을 나열 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자주 먹는 평범한 한국의 반찬들이 쭉 나열해있다.

 

 

고려인이라는 신분으로 카자흐 민족의 나라인 카자흐스탄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는 동포들.

 

한국인인 나를 향해 반갑게 부른다, 한국에서 왔음을 알고는 더더욱 반갑게 인사를 건내주셨다.

대부분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거나 또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는 분들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반가워 해 주시니 그져 고마울 따름이었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 당근 김밥

 

당근 김밥 한 줄을 구입했다.

 

즉석에서 먹으려고 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한국어를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말을 건낸다.

2층에 테이블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앉아서 먹을 수 있다고 설명을 주셨다. 

 

 

 

 

기둥 옆의 계단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이 있다. 

1층 마켓에서 구입한 먹을 것들을 2층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역시 맛있다!!!

 

 

 

고려인 국시!를 만나다

 

김밥을 다 먹고 다시 1층 마켓으로 내려왔다.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려고 정문을 향해 눈길을 돌리는 순간 2층의 '국시집'이 눈에 들어왔다.

카자흐스탄도 국수를 먹나는 호기심으로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국시집 앞에서 흘러 나오는 냄새 또한 뭔가 익숙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들리는 한 마디  "어서 오이소, 한국에서 왔소?"

 

 

고려인 국시집으로 능통하지는 않으나 정감있는 어투로 맞이 해 주시는 고려인 할머니.

 

국시를 한 그릇 주문했다.

 

국시 위에 올려져 있는 오색의 고명들이 한국의 잔치 국수와 대단히 흡사하다.

 

따듯한 국물과 국시.

눈 깜짝 할 사이에 국시 한 그릇을 비웠다.

 

 

"그냥 가이소,  멀리서 왔는데 그냥 가이소"

 

국시 값 조차도 받지 않으셨던 고려인 할머니.

 

"할머니 고맙습니다. 꼭 다시 먹으러 올께요!"

 

 

감사히 그리고 배불리 국시 한 그릇을 뚝딱 다 먹은 후 다음 목적지인 판필로프 공원 (Panfilov Park)로 걸어갔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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